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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으로 인한 학력공백,검정고시가 대안 |
2008/12/26 ::153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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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으로 인한 학력공백, 검정고시가 대안"
[뉴스 업데이트: 2008-11-09 19:59]
검정고시로 교육 보충, 상급학교 진학 자격 취득 가능
"과연 중국 교사들이 한국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할 것인가?자녀들이 언어소통과 문화차이로 힘들어 하는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지난 8일 선양한국인문화센터 도서관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열린 '검정고시 세미나'에서 한글학교 자문위원 이윤석 강사가 한 말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 강사는 중국 학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들 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지인 중 자녀를 중국 학교에 보내는 사람이 있는데, 학교 간다는 아이가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라며 "부모는 자녀를 가장 잘 안다고 하지만 부모만큼 자식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지적했다.
모국어도 올바로 습득하지 않은 아이들이 조기유학을 하면 아이들은 모국어 습득과 민족 정체성의 혼돈을 겪게 되는데, 이 강사는 이 같은 한국학생들을 일컬어 '신(新)조선족'이라 칭했다. 중국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 중 우리 말과 글에 서투르고 중국어 실력도 떨어지는 학생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우리 말과 글도, 중국어도 익숙하지 않은 일부 재중한국학생들의 병폐는 중국어를 가르치려는 욕심에 아이들을 무작정 중국 학교에 보내 발생한 문제이다. 이 강사는 "중국어는 교육 목적이 아닌 교육의 콘텐츠로 사용되어야 한다"며 "물건을 살 때 '깎아 주세요(便宜一点儿吧)'를 중국어로 할 줄 안다고 해서 중국어로 수학문제 풀고 이해할 줄 아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강사는 "일년 정도 중국어를 가르치고 중국 학교의 수업과정을 이해하기 바란다는 것은 무리한 욕심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맹목적인 중국어 학습을 우선 할 것이 아니라 개개인에 맞는 소질 개발과 장기 진로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국 현지에서는 언어와 문화의 충돌로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학교 밖에서 배회하는 한국 학생들의 문제가 심각하다. 학교 수업을 다 듣고도 성적이 안 돼 졸업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외국인 학생을 받을 자격이 없는 학교에 다녀 졸업장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교육을 보충하고 한국 대학이나 중국 대학에 정상적으로 입학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검정고시가 있고 중국학교를 졸업하고도 한국에서 학력을 인정 받지 못하는 학생들은 검정고시를 응시하여 졸업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 강사는 "검정고시제도는 이런 학생들에게 공부의 흥미를 일깨워 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며 "검정고시로 학력을 인증 받아 중국 학교를 포함한 상급학교의 진학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검정고시는 재중한국학생들의 교육문제 해결방안 중 하나일 뿐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자녀를 검정고시 공부를 시키고 있는 한 학부모는 "3년전 아이들이 중학교에 입학할 당시 한국인이 없는 중국학교에 입학시켰는데, 우리 문화를 모르고 우리말에 서툰 아이들을 보면 경솔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국어로 이해하지 못한 기초학과목을 다시 배우게 되니 아이들이 좋아하고 공부에 흥미를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미국 메릴랜드대학에서 공부한 한규현 강사의 '효과적인 영어 학습방법' 강연도 있었다. 한 강사는 "영어를 외국어라 생각하지 말고 '제2의 모국어'라고 생각하라"며 "언어습득의 기본은 가정이며, 자녀에게 시키지만 말고 부모들도 영어공부를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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