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도 문·이과 통합형으로…킬러문항 출제 피한다(종합) 2022/03/22 ::171989
 
올해 수능도 문·이과 통합형으로…킬러문항 출제 피한다(종합)


** 11월 17일 시행…국·수 공통+선택과목,

EBS 연계율 50% 검토자문위원 확충·출제기간 확대…고난도 문항은 한번 더 검토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수학영역에 선택과목을 두고

사회·과학탐구영역에서 17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하는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된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국·수 공통+선택과목…사회·과학 구분없이 2과목 선택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해 2022학년도 수능에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는 올해도 이어진다.

국어·수학·직업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75%)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영역에서는 공통과목(75%)인 수학 I·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사·과탐에서는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에서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2개 과목 선택 시에는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응시해야 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이며,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다. 기존에 70%였던 연계율은 지난해부터 50%로 낮아졌다.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출제되고, 영어 영역에서 올해도 연계 문항을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첫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른 수험생 간 유·불리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높은 수학 점수를 바탕으로 상당수 이과생이 상위권 대학의 인문계열 학과에 교차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현재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학생들이 진로 적성에 따라 선택권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기여한다"며 "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렵지만, 집단적으로 문과에 불리하고 이과에 유리하다고 보는 것은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적합하지는 않은 지적"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이 선택과목별 세부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해 문영주 수능본부장은 "제공 시 학생들이 잘할 수 있는 선택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점수 체제에 맞춰서 선택과목을 고르는 문제, 과목 선택률에 왜곡이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제오류 방지·이의심사 개선…적정난이도 유지 노력
올해 수능에는 2022학년도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사태를 계기로 마련된 교육부의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제도 개선안'이 적용된다.

출제 1·2차본 검토와 최종 검토 사이에 고난도 문항 검토 단계를 신설한다.

출제·검토위원이 정답률이 낮다고 판단한 문항을 대상으로 영역별 위원장과 기획위원, 평가위원, 검토자문위원(사회·과학), 검토위원 대표, 검토대상 문항 출제위원 등이 정답 이상 유무, 제시문 및 제시 조건의 완결성·실제성 등을 집중 검토한다.

'수능 문항 오류 사례집'과 'EBS 연계교재 오류사례 및 수정내용 자료'를 출제·검토 협의실에 상시 비치한다.

이른바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2022학년도 수능 결과와 2023학년도 6월·9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적정 난이도 유지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출제 기간은 기존 36일에서 38일로, 이의심사 기간은 12일에서 13일로 늘린다.

이견·소수의견 재검증을 위한 2차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신설하고 사회·과학 영역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과목군별 세분화한다.

자문학회 선정 기준 체계화, 학회 자문 내용의 공개, 최종심의

기구인 이의심사위원회 위원장의 외부인사 위촉 등도 적용됐다.

2022 수능에서 채점위원장을 맡았고 최근 취임한 이 원장은

"이번에는 특별히 고난도 문항에 대한 오류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들이 도입됐다"며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영역에서 문항 오류 부분을 개선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8학년도 입시 개편과 관련해서는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하는 입시제도가 연구돼야 한다"며

"연구팀, 개선위원회가 구성돼 합리적이고 가능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계획은 7월 4일 공고되며

원서 교부·접수·변경 기간은 8월 18일∼9월 2일이다.


**수능일인 11월 17일부터 그달 21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11월 29일에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은 12월 9일 통지된다.


평가원은 올해도 수험생에게 학업능력 진단과 신유형 적응 기회를 주고

응시자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6월 모평은 6월 9일에, 9월 모평은 8월 31일에 치러진다.

- 6월 모평 응시 신청 접수기간은 다음 달 4∼14일이며

- 9월 모평은 6월 27일∼7월 7일 접수한다.


*수능 출제 및 검토절차 개선안

-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에서 발생한

출제오류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수능 출제·검토와

이의심사 절차 개선 방안이 마련됐다.

검토위원과 출제 기간이 늘어나고 이의심사 과정에서는

소수의견 재검증 절차가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