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2008 대입 진학에 얼마나 도움될까 2006/03/21 ::150769
 
특목고, 2008 대입 진학에 얼마나 도움될까



▲ 오종운 소장

2008 대학입시부터는 수능보다 내신 중심의 전형이 된다는 교육당국의 발표에 따라 내신의 불이익을 우려한 학생들의 기피로 인하여, 2005학년도 특목고 지원 경쟁률이 한때 낮아졌다. 하지만 서울대 및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2008 입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내신보다는 정시 전형에서 논술을 강화하려는 흐름에 따라 2006학년도 서울지역 외고 경쟁률이 5.25:1로 높아지는 등 특목고 지원 열기가 다시 일어났다.

2006 서울대 수시 전형에서 일반고와 특목고 사이의 합격자 비율을 보면, 수시 전체 합격자 1221명 중 일반고는 977명(80.0%), 특목고는 외고 34명, 과학고 148명 등 182명(14.9%)이다. 정시 일반전형의 합격자 2185명 중 일반고는 1744명(79.8%), 특목고는 외고 192명, 과학고 16명 등 208명(9.5%)이었다.


수시 전형에서는 특기자 전형의 합격자 수가 많은 과학고가 우세한 가운데, 일반전형에서는 외고가 내신의 불리함을 수능과 논술로 만회하면서 합격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2008 서울대 정시의 전형 방법은 종전의 단계별 전형이 아닌 통합전형(일괄합산)이고, 통합형 논술고사가 중심이 된다고 하였으므로, 특목고 학생들이 1단계 통과시 현재와 같은 내신 장벽이 없고, 논술 득점 여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므로 이전보다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08 서울대 입시는 수시의 지역균형은 절대 불리, 수시의 특기자 전형은 과학고 절대 유리, 외국어고 약간 유리, 정시의 일반전형은 상대적으로 유리라고 볼 수가 있다.


특목고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우선 고려하면서 지역적으로 학습분위기, 대학진학 등이 일반고와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내신, 수능, 논술 중 어느 방면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어문계열로 진학하거나 해외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경우는 외고가 상당히 유리하다. 과학고는 이공계열로 입학한다고 하면 수시의 특기자 전형 등에서 절대 유리한 반면에 의대 입학 등을 목표로 한다면, 일반고 진학이 더 유리할 것이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 소장

입력 : 2006.03.19 23:16 57'